문세연·채정일 교수팀 의·공학 융복합 연구 성과
전북대학교는 문세연 교수팀(양자시스템공학과)과 채정일 교수팀(치의학전문대학원)이 저온 플라즈마로 대장암 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그 동안 공동 연구를 통해 저온 플라즈마에 노출된 대장암 세포가 특이적으로 세포 자가 사멸과 관련된 단백질이 변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차등 단백체 변화에 대한 생물학적 의미를 찾은 연구 결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플라즈마는 이온화 된 기체로, 물질의 네 번째 상태로 불리며, 풍부한 활성종 덕분에 많은 연구진들이 세포 및 생체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생체 반응 기작이 워낙 많고 복잡해 상관관계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이에 이번 연구 성과는 대장암 치료뿐 아니라 플라즈마와 의학 분야의 접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또 전북대의 플라즈마 분야 연구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한덕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질적인 두 학문 분야의 완벽한 융합을 통한 연구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며 “현재 세포단위 수준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수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채정일·문세연 교수는 “세포 수준의 이번 연구 결과에 이어 새로운 방식의 대기압 플라즈마 발생원의 개발과 생체 내 다양한 암세포 처리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융·복합 연구를 통해 플라즈마를 암 치료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학교는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와 플라즈마 기반 양자시스템공학과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양자시스템공학과 설립은 국내 최초다.